['착한 마스크' 기부] "더 필요한 사람에게 양보하겠습니다"

더 필요한 사람에게 양보 '착한 마스크 캠페인'
의료진 및 취약계층 등 공동체의 따뜻함
주요 지하철역에서 매주 월수금, 오후 3시부터

민선율 기자 승인 2020.03.20 15:40 | 최종 수정 2020.03.20 16:18 의견 0
ⓒ 서울시 서대문구
ⓒ 서울시

[민선율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마스크 대란도 길어지고 있다. 마스크 5부제 실시 이후 안정돼 가는 추세지만 여전히 의료기관, 취약계층 등에서는 마스크가 부족하다.

시민들은 자발적으로 공적마스크 양보하기 운동을 벌였다. 공적마스크 물량이 충분하지 않은 가운데 경쟁이 치열한 온·오프라인에서 마스크를 사기 어려운 어르신부터 택배기사, 다중고객 응대 종사가, 어린이 등 마스크가 꼭 필요한 사람에게 마스크 구입 기회를 늘리기 위해서다.

지난 16일부터는 '착한 마스크' 캠페인이 시작됐다. 착한 마스크 캠페인은 나보다 더 필요한 사람에게 보건 마스크(KF94, KF80, N95 등)를 기부하는 것으로 매주 월?수?금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서울시내 주요 지하철역 100여 곳에서 참여할 수 있다. 

서울시는 착한 마스크 캠페인에 참여한 사람에게 17일부터 '착한 마스크 세트'를 선물했다. 320만개 제작한 이 세트에는 면 마스크와 휴대용 손 소독제가 들어있다. 착한 마스크 세트의 면 마스크는 최근 경영난을 겪고 있는 서울시내 봉제공장에서 제작한 제품으로 의미를 더했다. 

현재 대부분의 사람들이 일회용 보건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면 마스크도 기침 등으로 인한 비말 차단효과가 있으며 감염 우려가 낮은 환경에서 일반인을 위한 보조적 예방수단으로 의미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면 마스크 사용으로 충분하다 느껴지지 않는다면 '교체형 필터'를 끼워 사용하면 감염예방 효과를 높일 수 있다. 손 소독제 또한 손을 씻을 수 없는 상황에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손을 통한 감염이 주요 경로인 코로나19를 예방하기 위해 휴대하면 좋다.

시민들이 기부한 보건용 마스크는 의료진, 요양병원 종사자, 건강 취약계층(어르신, 어린이, 임신부, 만성질환자 등), 많은 사람을 접촉하여야 하는 감염취약 직업군(대중교통 운전기사, 판매원, 택배기사, 고객 응대직업 종사자 등) 등 꼭 필요한 곳에 전달된다.

현재 의료기관에는 절대적으로 보건용 마스크가 부족한 상황이다. 또 건강취약계층도 마스크 우선 공급이 필요하다. 서울시는 마스크 양보가 곧 나를 보호하는 것이라는 '사회적 선순환' 문화가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힘을 보탠다는 계획이다.

ⓒ 서울시 서대문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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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마스크 세트' 320만개 제작을 위해 서울시는 총 97억원을 투입했고, 일자리 창출했다. 또 서울시?자치구 공무원, 공기업, 공공재단 임직원 7만8,000명도 착한 마스크 캠페인에 동참한다. 캠페인에 동참할 민간기업도 모집해 함께 선한 영향력을 펼친다. 

이미 한국YMCA전국연맹, 서울흥사단, 서울YMCA, 서울환경운동연합, 환경정의시민연대, (사)마을, (사)시민, 공익활동가   사회적협동조합 동행, 강서시민협력플랫폼, 양천시민사회연대회의, 관악공동행동, 마포NPO네트워크(모두마포), 강북구민간거버넌스협의회, (사)강북마을 등이 착한마스크 캠페인에 동참하고 있다.

오는 3월 23일부터는 정전기 필터를 확보해 필터교체형 면 마스크 60만개와 필터 300만장을 보건용 마스크를 구하기 어려운 어르신, 장애인 단체, 저소득층 등에게 우선 보급할 예정이다. 

홍윤철 서울대학교병원 공공보건의료사업단장(WHO 정책자문관, 서울대 예방의학과 교수)은 "필터교체형 면 마스크도 감염위험이  높지 않은 경우 일반인이 사용하기에는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필터교체형 면 마스크는 면 마스크 사이에 정전기 필터를 삽입하여 KF80 이상의 성능을 확보할 수 있다. 

진희선 서울시 행정2부시장은 “의료기관, 요양병원, 콜센터와 같은 밀집 근무환경 종사자 등 꼭 필요한 곳에서도 마스크가 부족한 상황이다. 한 장의 마스크가 아쉬운 상황이지만, 더 필요한 분들을 위해 양보하자는 ‘착한 마스크 캠페인’을 지원하고,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착한 마스크 캠페인은 시청, 을지로입구, 명동, 숙대입구, 강변, 광나루, 건대입구, 군자, 노원, 하계, 공덕, 구로, 홍대입구, 충무로, 회현, 서대문, 서울대입구 등 주요 지하철역 내 혹은 출구에서 진행된다. 구역별 캠페인 진행 요일은 상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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